뒷골 땡김이 반복될 때, 두통과 혈압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
뒷골이 당기는 날 혈압까지 높게 나오면 고혈압 때문에 머리가 아픈 것인지 걱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두부 불편감과 높은 혈압 수치가 같은 날 확인됐다는 사실만으로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의 원인이라고 정할 수는 없습니다.
혈압은 올바른 방법으로 다시 측정하고, 두통은 시작 속도와 지속시간, 한쪽 또는 양쪽 여부, 동반 증상, 목 움직임과의 관계를 따로 평가해야 합니다.
하루 종일 뒷골이 당기고 왼쪽 두통이 반복됐습니다
40대 남성 환자는 은행 본사에서 근무하며 하루 대부분을 모니터 앞에서 보냈습니다.
업무 부담이 크고 스트레스도 많았다고 했습니다.
내원 당시에는 뒷골이 당기고 조이는 느낌이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왼쪽 머리 통증은 일주일에 3회에서 4회 나타났고, 오후가 되면 머리가 멍하고 무거워 집중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환자는 이전에도 가끔 편두통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다만 기록에는 왼쪽 통증의 지속시간, 움직일 때 악화되는지, 구역감이나 빛과 소리 민감성이 있었는지가 구체적으로 남아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환자가 편두통이라고 표현한 병력을 그대로 소개하되, 진단을 새로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혈압 153/103은 다시 확인해야 할 수치였습니다
첫 진료에서 혈압은 153/103mmHg, 맥박은 분당 99회로 기록됐습니다.
이 혈압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수치는 아니지만, 한 번의 측정만으로 지속성 고혈압을 진단하거나 뒷골 통증의 원인으로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NICE 고혈압 진료지침은 진료실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면 같은 진료에서 다시 측정하도록 권고합니다.
140/90mmHg 이상이면서 180/120mmHg 미만이라면 활동혈압이나 가정혈압으로 고혈압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 사례 기록에는 평소 혈압, 반복 측정값, 기존 고혈압 진단과 복용약 정보가 없어 해당 수치의 의미를 그 이상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고혈압은 대개 뚜렷한 증상이 없어 머리가 아픈 느낌만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질환이 아닙니다.
반대로 뒷골이 당긴다는 이유만으로 혈압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자율신경 검사와 목 진찰은 참고 단서로 살폈습니다
진료 기록에는 자율신경 관련 검사에서 교감신경 활성 지표가 높았고, 머리와 목이 만나는 부위에서 왼쪽 비대칭이 확인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장시간 모니터 작업과 스트레스, 목 주변 상태가 증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살펴볼 단서였습니다.
하지만 교감신경 지표 하나로 자율신경 불균형을 두통의 원인으로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머리와 목의 비대칭이 보였다는 사실 역시 혈관 통로가 좁아졌거나 머리 혈류가 막혔다는 것을 증명하지 않습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의 경추성 두통 기준에서도 목 질환을 뒷받침하는 소견과 함께 두통이 목 상태와 같은 흐름으로 변하는지, 목 움직임이나 유발검사로 평소 통증이 악화되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목이나 후두부의 소견은 다른 두통보다 목에서 비롯된 통증으로 더 잘 설명되는지까지 살펴야 의미가 있습니다.
뒷목 불편과 왼쪽 편두통이 함께 나타날 때 확인하는 내용은 목과 후두부 상태를 함께 살펴본 다른 40대 사례에서도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두맥탕과 약침, 추나치료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진료에서는 두맥탕을 처방하고, 머리와 목이 만나는 부위의 상태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약침과 추나치료를 함께 시행했습니다.
치료 구성은 이 환자에게 당시 적용한 기록이며, 뒷골이 당기거나 혈압이 높은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법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높은 혈압이 확인됐다면 두통 치료와 별개로 혈압을 반복 측정하고 필요한 내과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두통이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혈압 문제까지 해결됐다고 판단하거나 혈압약을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2주와 4주 뒤 환자가 보고한 변화를 확인했습니다
치료 2주 뒤 환자는 뒷골이 당기는 느낌이 처음의 절반 정도로 줄고, 두통이 없는 날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간헐적으로 나타나던 왼쪽 두통의 강도도 낮아져 진통제를 먹지 않고 일상을 보낸 날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4주간의 집중 치료를 마친 시점에는 뒷골 불편감이 처음의 약 20% 수준으로 줄어 항상 느껴지지는 않았고, 업무 집중도도 좋아졌다고 표현했습니다.
진료 기록에는 이때 혈압과 맥박도 정상 범위로 측정됐다고 적혀 있지만 구체적인 수치와 측정 조건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후 유지 관리 기간에는 뒷골 불편감과 두통 없이 지냈다고 기록됐으나, 장기 추적 기간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이는 한 환자가 보고한 경과입니다.
치료와 증상 변화가 같은 기간에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목의 비대칭이나 교감신경 지표가 두통의 원인이었다고 증명할 수 없고, 당시 치료가 혈압을 낮췄다고 결론 내릴 수도 없습니다.
뒷골이 당기면서 혈압도 높다면 이렇게 구분합니다
우선 5분 정도 편안히 앉아 쉰 뒤 올바른 자세로 혈압을 다시 재고 기록하세요.
높은 수치가 반복되면 가정혈압 또는 활동혈압을 포함한 평가를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받는 것이 좋습니다.
두통은 혈압과 별도로 다음 내용을 확인해야 합니다.
● 갑자기 시작됐는지 서서히 심해졌는지
● 하루 종일 같은 통증인지 반복해서 나타나는지
● 조이는 느낌인지 욱신거리는 느낌인지
● 목을 돌리거나 오래 모니터를 볼 때 평소 통증이 재현되는지
● 구역감, 빛과 소리 민감성, 시야 변화가 동반되는지
● 진통제와 혈압약을 포함해 어떤 약을 복용하는지
혈압이 180/120mmHg 이상이라면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즉시 다시 측정해야 합니다.
같은 수준이면서 가슴 통증, 호흡곤란, 시야 변화, 말하기 어려움, 팔다리의 힘 빠짐이나 감각 저하가 동반되면 119를 통해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혈압 수치와 관계없이 갑자기 시작돼 수분 안에 매우 심해진 두통이나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 역시 응급 평가가 우선입니다.
뒷골 당김과 높은 혈압이 함께 확인됐을 때 필요한 결론은 하나를 원인으로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혈압은 반복 측정으로 확인하고, 두통은 고유한 양상과 위험 신호를 평가하며, 목과 생활 요인은 관련성을 보여주는 경우에 한해 함께 살피는 것이 안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