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편두통과 얼굴 이상감각이 함께 반복된 30대 사례
“ 왼쪽 편두통이 생길 때 왼쪽 얼굴 감각이 이상해요.
벌레가 기어가는 것 같다가 불에 타는 듯하기도 해요.
트림이 나고 체한 것 같은 느낌이 들면 두통이 따라옵니다. ”
편두통은 머리 통증으로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두통 전이나 두통과 함께 얼굴·손 등에 일시적인 감각 변화가 생길 수 있고, 구역이나 구토 같은 소화기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한쪽 얼굴의 새로운 감각 이상을 모두 편두통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증상이 갑자기 생겼는지, 서서히 퍼졌는지, 완전히 회복되는지, 힘 빠짐이나 말하기 어려움이 함께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 편두통이 있을 때 얼굴 감각도 달라질 수 있나요? "
그럴 수 있습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 ICHD-3에서 편두통 전조는 완전히 회복되는 시각·감각·언어 증상 등으로 설명됩니다.
감각 전조는 바늘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 한쪽 몸이나 얼굴, 혀로 서서히 이동하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보통 각 전조 증상은 5~60분 지속하지만, 실제 증상이 이 기준에 맞는지는 의료진이 다른 원인을 배제한 뒤 판단해야 합니다.
ICHD-3 편두통 전조 기준 얼굴 자체가 아픈 편두통도 있을 수 있습니다.
ICHD-3는 전형적인 편두통 환자 중 일부에서 통증이 얼굴에 나타나는 경우를 설명합니다.
얼굴의 통증이나 이상감각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삼차신경통이나 편두통 전조를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증상의 시작 방식과 지속시간, 두통과의 순서를 함께 보아야 합니다.
얼굴 감각 변화가 편두통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른 증상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편두통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변화를 정리한 FAQ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체기와 트림이 먼저 나타나면 위장 문제일까요? "
편두통에서는 구역이나 구토가 흔한 동반 증상입니다.
그러나 트림과 체기만으로 편두통의 원인이나 전조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두통이 없는 날에도 소화불량이 계속되는지, 식사와 관계가 있는지, 편두통이 시작될 때마다 같은 순서로 반복되는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체하고 트림이 자주 나오는 느낌 뒤에 왼쪽 편두통이 따라오는 양상이 반복됐습니다.
내과에서 위내시경을 받았지만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기록도 있었습니다.
이는 내시경으로 확인되는 구조적 위장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소화불량의 원인이 모두 배제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편두통과 구역·구토가 함께 나타날 때 확인할 내용은 편두통 구토가 반복된 실제 사례에서 별도로 설명했습니다.
" 1년 넘게 왼쪽 편두통과 얼굴 이상감각이 반복됐습니다. "
이 환자는 30대 남성으로, 왼쪽 편두통과 같은 쪽 얼굴의 이상감각, 소화불량이 1년 넘게 이어진 상태에서 내원했습니다.
신경과에서 편두통 예방약과 급성기약을 처방받았으나 환자가 느끼기에는 충분한 효과가 없었습니다.
주된 두통 강도는 환자가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NRS 척도에서 7점으로 기록됐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편두통이 더 자주 발생했고, 체기와 잦은 트림, 왼쪽 얼굴에 벌레가 기어가거나 불에 타는 듯한 감각이 함께 나타났습니다.
편두통이 잦아지면서 하루에 두통약을 2~3알씩 복용하는 수준이 됐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복용 알 수만으로 약물과용두통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약의 종류와 한 달 중 복용한 날짜, 이런 복용이 이어진 기간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약은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처방 의료진과 현재 사용 패턴을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목의 소견을 편두통의 단일 원인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진료에서는 왼쪽 얼굴의 감각 변화가 나타나는 시간과 두통과의 관계, 소화기 증상의 순서, 약 사용 빈도를 먼저 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목과 머리가 만나는 부위의 움직임과 좌우 균형을 평가했고, 이 환자에게서는 왼쪽 상부경추의 기능적 불균형이 확인됐습니다.
상부경추에서 들어오는 감각과 삼차신경의 감각 정보는 뇌줄기의 삼차신경경추복합체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이 연결은 목 상태를 함께 평가하는 근거가 될 수 있지만, 특정 경추의 위치가 얼굴 감각 이상과 소화불량까지 모두 직접 만들었다고 입증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경추 1번이 미주신경을 압박해 체기와 트림을 만든다는 식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환자에게서 증상들이 비슷한 시기에 반복되고 목의 기능적 소견이 함께 확인됐다는 점을 토대로 치료 반응을 관찰했습니다.
약침과 추나치료 후 경과를 기록했습니다
맥락한의원에서는 이 환자의 상태에 맞춰 삼차신경 경로 주변의 약침치료와 두개경추 추나치료를 시행했습니다.
목과 어깨의 긴장을 함께 살피며 침치료와 부항치료도 병행했습니다.
이는 진찰에서 확인한 소견을 바탕으로 정한 이 사례의 치료 구성이며, 같은 증상을 가진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 5회차까지 편두통 발작은 한 차례 있었고, 환자는 그 발작을 두통약 복용 없이 지냈다고 했습니다.
당시 두통 강도는 NRS 2~3점으로 기록됐습니다.
얼굴 이상감각은 치료 2회차 이후 사라졌으며 원고를 작성한 시점까지 다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는 NRS 1~2점 정도의 불편감만 남고 일상에서는 편두통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고 표현했습니다. 당시에는 주 1~2회 진료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 수치와 변화는 한 환자가 주관적으로 보고한 치료 경과입니다.
약침이나 추나치료의 일반적인 효과 또는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으로 확대해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얼굴 감각 변화는 먼저 빠른 평가가 필요합니다
편두통을 진단받은 적이 있더라도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새로 생기면 기존 편두통으로 넘기지 마세요.
● 얼굴 한쪽이 갑자기 처지거나 감각이 뚜렷하게 떨어지는 경우
● 한쪽 팔·다리의 힘 빠짐이나 감각 저하가 함께 생기는 경우
●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
● 갑자기 시작된 매우 심한 두통, 의식 변화나 경련이 동반되는 경우
● 얼굴 감각 이상이 이전과 달리 사라지지 않거나 계속 악화되는 경우
● 갑작스러운 얼굴 처짐, 한쪽 팔의 힘 빠짐, 말하기 어려움
뇌졸중의 대표적인 경고 신호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직접 운전하지 말고 119 또는 응급실을 통해 즉시 평가받아야 합니다.
진료 전에는 세 증상의 순서를 따로 적어보세요
왼쪽 편두통과 얼굴 이상감각, 소화불량이 함께 반복된다면 한 가지 원인을 먼저 정하기보다 각각의 시작 시점과 지속시간을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얼굴 감각이 두통보다 먼저 시작되는지, 동시에 생기는지
● 감각이 한 지점에 머무는지, 수분에 걸쳐 서서히 퍼지는지
● 감각 이상이 완전히 사라지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 체기와 트림이 두통이 없는 날에도 나타나는지
● 한 달 중 두통약을 복용한 날짜와 약 이름이 무엇인지
● 목 움직임이나 스트레스와 증상 변화가 일정하게 반복되는지
편두통과 얼굴 이상감각이 같은 날 나타날 수는 있지만 두 증상의 관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을 먼저 감별하고, 기존 검사를 확인한 뒤, 반복되는 발작 안에서 머리·얼굴·소화기 증상이 어떤 순서로 연결되는지 살피는 것이 치료 방향을 정하는 출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