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이 뻐근하고 왼쪽 편두통·어지럼증까지, 목 상태를 함께 본 40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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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이 당기고 불편하더니 뒷머리가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들어요. 심해지니까 왼쪽으로 두통이 생겼고, 이제는 어지럽기까지 해요.”
오래 앉아서 일하는 분들 가운데 처음에는 단순한 뒷목 뻐근함이나 어깨 결림으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뒷머리 통증이나 한쪽 두통까지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사례의 40대 환자분도 처음에는 목과 어깨의 불편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뒷머리가 꽉 막힌 듯한 느낌과 왼쪽 두통이 심해졌고, 어지럼증과 피로까지 겹치면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습니다. 밤에는 두통 때문에 잠들기 힘든 날도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뒷목 뻐근함과 어깨 결림이었습니다
환자분에게 처음 나타난 것은 뒷목의 뻐근함과 어깨 결림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다 보니 “이 정도는 다른 직장인들도 다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지내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목의 불편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뒷머리가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해지고, 왼쪽 머리로 통증이 이어지는 날이 늘었습니다.
두통이 심한 날에는 집중력이 떨어졌고, 이후에는 어지러운 느낌까지 함께 나타나면서 일상생활과 업무에 지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목이 불편하면서 편두통이 생겼다면 목이 원인일까요?
여기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목이 뻐근하면서 두통이 같이 나타난다고 해서 목의 문제 하나가 편두통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편두통 환자에게 목 통증이나 후두부 불편감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적지 않습니다. 목에서 들어오는 감각 신호와 머리의 통증을 전달하는 삼차신경계는 상부 신경계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부 환자에서는 목과 머리 통증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목 통증 자체가 편두통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목이 아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경추 때문에 편두통이 생겼다’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환자분에게서는 오랫동안 이어진 뒷목·어깨 불편감과 두통의 변화가 함께 있었기 때문에 목 주변의 기능적 상태가 두통과 함께 살펴볼 요소인지 확인했습니다.
어지럼증까지 함께 나타났다면 더 넓게 확인해야 합니다
이 환자분은 두통이 심해지면서 어지러운 느낌까지 호소했습니다.
두통과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목만 확인해서는 안 됩니다. 편두통과 연관된 어지럼증을 비롯해 귀의 전정기관 문제, 혈압이나 전신 상태 등 여러 가능성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갑작스럽고 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걷기 어려움, 말이 어눌해짐, 한쪽 마비나 감각 이상,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 등이 나타난다면 자가 판단보다는 빠른 의료 평가가 우선입니다.
목이 뻣뻣하고 어지럽다는 사실만으로 ‘목 때문에 생긴 어지럼증’이라고 확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번 사례에서도 전체 증상 흐름을 확인하면서 목과 후두부의 상태를 함께 평가했습니다.
이 사례에서 확인한 목과 후두부의 상태
진료에서는 환자분이 오래 앉아서 일해왔다는 생활환경과 함께 뒷목과 후두부 주변의 긴장 상태, 목의 움직임과 좌우 균형 등을 살펴봤습니다.
목과 머리가 이어지는 부위에 긴장이 지속되면 뒷목과 후두부의 불편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같은 자세로 모니터를 보는 생활은 목 주변 근육에 지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소견은 두통의 원인을 하나로 확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 환자의 두통과 함께 관리할 수 있는 동반 요소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으로 봐야 합니다.
약침과 추나치료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먼저 목과 후두부 주변의 긴장을 줄이는 방향으로 약침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주변 조직이 충분히 이완된 이후에는 목의 움직임과 기능적 균형을 조절하기 위해 추나치료를 함께 시행했습니다.
첫 치료 이후 환자분은 기존에 느끼던 불편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다만 증상이 빠르게 줄었다고 해서 바로 회복이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증상이 좋아진 뒤 무리하자 다시 불편해졌습니다
첫 치료 이후 상태가 빠르게 좋아지면서 환자분은 주말에 골프 모임에 참석했고, 수면도 충분히 취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반복된 증상은 초기에 좋아졌다가 수면 부족이나 과로, 장시간 같은 자세 같은 요인이 겹치면서 다시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치료 계획에 맞춰 꾸준히 내원했고, 원장 진료 기록상 약 3주 뒤에는 처음 느끼던 증상을 100으로 보았을 때 20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이 환자 한 명에게서 관찰된 실제 경과이며, 같은 증상을 가진 모든 환자가 동일한 횟수나 기간 안에 같은 정도로 변화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두통과 어지럼증이 같이 있을 때 확인할 점
- 두통이 한쪽인지 양쪽인지
- 뒷목이나 후두부 통증이 함께 있는지
- 두통과 어지럼증 중 어느 증상이 먼저 시작됐는지
- 오래 앉아 있거나 모니터를 볼 때 심해지는지
- 수면 부족이나 과로 후 악화되는지
- 메스꺼움, 빛·소리 민감성과 같은 편두통 증상이 동반되는지
- 목을 움직일 때 증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이상이 함께 나타나지는 않는지
특히 두통과 어지럼증이 반복된다면 “목 때문이다”, “편두통 때문이다”라고 먼저 결론을 내리기보다 각 증상이 시작된 순서와 악화 상황을 함께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뒷목이 뻐근하면서 머리가 아프면 경추성두통인가요?
그것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목 통증은 경추성두통뿐 아니라 편두통이나 긴장형두통에서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추성두통으로 판단하려면 목의 질환이나 기능 이상과 두통 사이의 연관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합니다.
Q2. 왼쪽으로만 두통이 오면 목이 왼쪽으로 틀어진 것 때문인가요?
한쪽 두통과 목의 좌우 비대칭이 동시에 관찰될 수는 있지만, 목이 한쪽으로 기울었다는 사실만으로 왼쪽 편두통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두통의 양상과 목의 상태를 함께 평가해야 합니다.
Q3. 두통과 어지럼증이 같이 오면 경추성 어지럼증인가요?
아닙니다. 편두통과 관련된 어지럼증, 귀의 전정기관 질환 등 여러 원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원인을 먼저 감별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목 증상이 함께 있을 때는 이후 목의 기능적 요소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Q4. 치료 후 좋아졌다면 목이 원인이었다는 뜻인가요?
치료 후 증상이 함께 감소했다는 사실은 진료 경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하지만 한 번의 치료 반응만으로 두통이나 어지럼증의 원인을 하나로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얼마나 유지되는지와 반복 패턴을 함께 추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뒷목 통증과 두통·어지럼증을 따로 보지 않아야 하는 이유
이번 환자분처럼 처음에는 가벼운 뒷목 불편감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뒷머리 통증과 왼쪽 두통, 어지럼증까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것은 목을 무조건 원인으로 보는 것도, 반대로 머리 증상과 목 증상을 완전히 별개로 보는 것도 아닙니다.
편두통의 특징을 확인하면서 환자에게 함께 나타나는 목·후두부의 기능적 문제와 수면, 과로, 업무 자세 같은 악화 요인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컴퓨터 사용과 함께 뒷목·뒷머리 통증이 반복된다면 경추성두통과 목 통증을 구분할 때 확인하는 내용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과 목 증상이 함께 반복되는 경우에는 맥락한의원의 경추성 어지럼증 진료 안내에서 진료 시 확인하는 항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참고한 의학 기준
-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Headache Disorders 3rd edition, Cervicogenic headache
- Seemungal BM, et al. The Bárány Society position on 'Cervical Dizziness'. J Vestib Res. 2022.
- Trigeminocervical convergence mechanisms in episodic and chronic migraine. PMID: 35239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