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이 일주일 지속될 때, 한 번의 긴 발작인지 반복된 두통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편두통이 일주일 동안 지속돼요. 주기는 2주에 한 번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더 자주 찾아와요. ”
편두통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어도 두통이 일주일 가까이 계속되거나 발생 간격이 짧아졌다면 이전과 같은 발작이라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의 편두통 발작이 72시간을 넘겨 이어졌는지, 여러 차례 두통이 반복되면서 일주일 내내 아팠는지를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 ICHD-3에서 무전조 편두통의 일반적인 발작 지속시간은 치료하지 않았거나 치료 효과가 없을 때 4~72시간입니다.
일상에 큰 지장을 주는 발작이 72시간 넘게 지속되면 편두통지속상태를 고려할 수 있지만, 다른 원인이나 약물과용 가능성을 확인한 뒤 판단해야 합니다.
편두통이 일주일 지속되면 편두통지속상태인가요?
기간만으로 바로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편두통지속상태는 기존 편두통 환자에게 평소 발작과 비슷하지만 지속시간이나 강도가 더 심한 두통이 72시간을 넘고, 일상 기능을 크게 떨어뜨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다만 ICHD-3에서는 약물 복용이나 수면으로 인해 최대 12시간 정도 잠시 호전된 경우도 하나의 지속된 발작으로 인정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말하는 ‘일주일 내내 아팠다’에는 서로 다른 양상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통증이 끊기지 않고 계속됐다
● 약을 먹으면 잠시 줄었다가 다시 심해졌다
● 매일 새로운 두통이 반복됐다
● 두통이 없는 시간이 있었지만 머리가 무겁고 불편했다
● 목·어깨 통증이나 눈 통증이 두통 사이에도 남아 있었다
이 차이를 알아야 한 번의 긴 발작인지, 짧은 간격으로 반복된 발작인지, 다른 두통이 겹친 것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시작일과 종료 시각,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시간, 복용한 약과 반응을 두통일지에 기록해 주세요.
2주에 한 번 오던 두통이 최근 더 자주 찾아왔습니다
이번 사례의 환자는 50대 남성으로 1년 넘게 오른쪽 편두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평소 통증은 환자가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NRS에서 5 정도였고, 심할 때는 8까지 올라갔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약 2주에 한 번 정도 두통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발생 간격이 짧아졌고, 한 번 시작하면 일주일간 이어진다고 표현했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업무를 맡고 있었으며 일할 때뿐 아니라 주말에 골프를 칠 때도 통증이 심해져 활동을 계속하기 어려웠습니다.
지난여름 신경과에서 약과 주사 치료를 받은 뒤 일시적으로 나아졌지만 다시 증상이 심해졌다고 했습니다.
오른쪽 두통에 눈 통증과 이명까지 생기자 다른 치료 방법을 찾던 중 맥락한의원에 내원했습니다.
두통 빈도가 늘 때는 약 복용일까지 함께 확인합니다
두통 발생 횟수가 늘었다면 통증 강도만큼 한 달 동안 머리가 아팠던 날과 급성기 약을 사용한 날을 확인해야 합니다.
진통제나 편두통 급성기 약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약물과용두통이 겹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내용을 한 달 단위로 적어보세요.
● 두통이 있었던 날짜
● 한 번 시작한 두통의 지속시간
● 통증이 오른쪽·왼쪽·양쪽 중 어디에 나타났는지
● 움직이거나 운동할 때 심해졌는지
● 구역감과 빛·소리 민감성이 동반됐는지
● 복용한 약의 이름과 복용 횟수
● 약을 먹은 뒤 통증이 얼마나 줄었고 언제 다시 생겼는지
일반적인 무전조 편두통의 특징과 지속시간은 ICHD-3 무전조 편두통 기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물과용 여부는 약 종류와 복용일수에 따라 기준이 다르므로, 임의로 약을 끊거나 늘리기보다 처방 의료진과 복용 기록을 검토하는 것이 좋습니다.
눈 통증과 이명을 모두 목 문제로 묶지 않았습니다
이번 환자에게는 오른쪽 편두통 외에 뒷목 통증, 눈 통증, 이명, 불면, 만성 피로와 기억력 저하가 함께 기록돼 있었습니다.
여러 증상이 비슷한 시기에 나타났더라도 원인이 하나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눈 통증은 편두통과 함께 나타날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시야 가림, 심한 충혈이나 눈 자체의 극심한 통증이 있다면 안과 평가가 우선될 수 있습니다.
이명도 어느 귀에서 들리는지, 청력이 갑자기 달라졌는지, 귀 먹먹함이나 맥박성 소리가 있는지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와 이명이 함께 생기거나 한쪽 이명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평가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두통과 이명을 구분해 기록하는 방법은 편두통·귀 문제·목 증상을 나누어 살펴보는 기준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우측 목 회전 제한은 함께 관리할 요소로 보았습니다
이학적 검사에서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움직임이 많이 제한돼 있었고, 오른쪽 상부경추 주변이 굳고 좌우 차이가 있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환자가 평소 뒷목 통증을 호소했던 만큼 목의 움직임과 주변 근육 상태도 함께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상부경추의 모양이나 촉진 소견만으로 편두통·눈 통증·이명의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경추 X-ray는 시신경이나 청각신경이 눌리는지 직접 보여주는 검사가 아니며, 특정 경추 한 마디의 변형이 세 증상을 모두 만들었다고 판단할 근거도 부족합니다.
진료에서는 목 움직임으로 평소 두통이 재현되는지, 목 기능과 두통이 같은 흐름으로 변하는지, 편두통의 고유한 특징이 따로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적절합니다.
약침과 추나치료 뒤 각 증상의 변화를 따로 확인했습니다
맥락한의원에서는 오른쪽 상부 목의 움직임 제한과 주변의 긴장 상태를 살펴 약침치료와 추나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치료 방법과 강도는 환자의 통증, 움직임과 진찰 결과에 맞춰 선택했습니다.
첫 치료 뒤 환자는 오른쪽 편두통이 처음의 약 50% 수준으로 줄었다고 표현했지만 이명은 그대로였습니다.
고개를 숙일 때 뒤통수가 멍한 새로운 불편감도 나타났습니다.
치료 뒤 새 증상이 생기면 특정한 정상 반응이라고 단정하기보다 경과와 신경학적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 불편감은 기록상 3회차부터 사라졌습니다.
7회차 이후에는 전체 증상이 처음의 약 20~30% 정도 남았다고 했고 이명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10회차 이후 관찰 기간에는 스트레스 상황이나 운동 중에도 두통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목과 어깨의 뻐근함은 남아 있어 1~2주 간격으로 경과를 확인했습니다.
이는 환자가 주관적으로 보고한 치료 경과입니다.
여러 증상이 함께 변했다는 사실만으로 목 상태의 변화가 편두통과 이명 호전의 직접 원인이었다고 증명할 수 없으며, 모든 환자가 같은 횟수 안에 같은 결과를 얻는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일주일 지속되는 두통은 기다리지 말고 치료 받으세요
평소 편두통과 비슷하더라도 72시간을 넘겨 계속되고 일상생활이 어렵다면 신경과 등에서 빠르게 검사 받는 것이 좋습니다.
두통 빈도가 눈에 띄게 늘거나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도 진료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기존 편두통으로 판단하지 말고 119 또는 응급실을 통해 즉시 평가받으세요.
● 수초에서 수분 안에 매우 심해진 갑작스러운 두통
●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의 힘 빠짐·감각 저하
● 말하기 어려움, 의식 변화 또는 경련
● 갑작스러운 시력 소실이나 평소와 다른 시야 이상
● 고열과 목 경직이 동반된 심한 두통
편두통이 일주일 지속됐다는 말보다 중요한 것은 한 번의 통증이 실제로 계속됐는지, 약을 먹은 뒤 반복됐는지, 발작 사이에 완전히 회복된 시간이 있었는지입니다.
발생 간격까지 짧아지고 있다면 두통일지와 약 복용 기록을 가지고 진료받아 현재 두통 유형과 치료 계획을 다시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