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맥박이 뛰는 것처럼 아파요, 박동성 두통은 편두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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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통증을 흔히 박동성 두통이라고 표현합니다.
박동성 통증은 편두통의 특징 중 하나이지만, 박동성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두통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두통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일상적인 움직임에 심해지는지, 메스꺼움이나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이 동반되는지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처음 생긴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이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통증의 종류를 구분하기 전에 응급평가가 우선입니다.
박동성 두통은 진단명이 아니라 통증의 양상입니다
박동성 두통은 머리가 쿵쿵 뛰거나 욱신거리는 느낌을 말합니다.
한쪽 머리에서 두드러질 수 있지만 양쪽에서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느낌을 곧바로 머리 혈관의 확장이나 혈류 문제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 편두통은 신경계 질환으로 이해하며, 통증의 양상과 지속 시간, 동반 증상, 반복되는 패턴을 종합해 진단합니다.
박동성 통증은 판단에 도움이 되는 한 가지 특징일 뿐입니다.
또한 머리가 아픈 것이 아니라 귀나 머릿속에서 심장 박동과 맞는 소리가 들린다면 박동성 이명에 가까운 증상일 수 있습니다.
통증과 소리는 평가 방향이 다르므로 진료할 때 어느 쪽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편두통 가능성은 어떤 특징으로 판단할까요?
국제두통질환분류에서는 전형적인 무조짐 편두통 발작이 치료되지 않았거나 치료가 충분하지 않을 때 대개 4시간에서 72시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다음 통증 특징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이 나타나고, 메스꺼움이나 구토 또는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이 함께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한쪽에서 더 두드러지는 통증
맥박이 뛰듯 욱신거리는 통증
일상을 방해할 정도의 중등도 이상 통증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평소 활동에 심해지는 통증
이 기준은 의료진이 다른 원인을 배제하며 진단할 때 사용하는 틀입니다.
증상 몇 개가 맞는다고 스스로 확정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는 아닙니다. 편두통은 양쪽 머리가 아프거나 압박감이 섞여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한 가지 느낌보다 발작 전체의 패턴을 봐야 합니다.
편두통의 주요 증상과 진료 기준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이는 두통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긴장형두통은 흔히 양쪽 머리를 누르거나 조이는 양상으로 나타나며, 일상적인 움직임에 뚜렷하게 심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두통은 박동성 통증, 활동 시 악화, 메스꺼움,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이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증상은 교과서처럼 나뉘지 않습니다.
한 사람에게 편두통과 긴장형두통이 각각 나타날 수 있고, 같은 사람의 편두통도 발작마다 느낌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 욱신거리면 편두통, 조이면 긴장형두통 ” 처럼 통증의 표현 하나만으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영상검사가 정상인데도 두통이 반복될 수 있나요?
그럴 수 있습니다. 편두통은 MRI로 확인되는 구조적 병변이 있어야 진단되는 질환이 아닙니다.
위험 신호가 없고 신경학적 진찰이 정상이라면 반복되는 증상의 패턴과 병력을 중심으로 판단합니다.
MRI는 다른 구조적 원인이 의심될 때 이를 확인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사례의 환자는 머리가 심장 박동에 맞춰 아프고, 때로는 욱신거리는 통증이 수시간 지속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처음에는 진통제로 버텼지만 증상이 반복돼 신경과에서 MRI와 경두개도플러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에서 두통을 설명할 뚜렷한 이상을 찾지 못했다는 설명을 듣고 편두통 진단 아래 급성기 약과 예방약을 복용했지만, 내원 당시에도 박동성 두통이 이어졌고 기록된 통증 강도는 NRS 9였습니다.
이 사례에서 정상 영상검사는 당시 확인 가능한 구조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편두통을 부정하는 결과도 아니고, 이후 생기는 모든 두통이 안전하다는 보증도 아닙니다.
검사 후 두통이 갑자기 달라졌거나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이 생겼다면 이전 검사 결과와 별개로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
예방약을 복용 중이라면 혈압과 맥박도 함께 확인합니다
사례 기록에는 편두통 예방 목적으로 프로프라놀롤 성분의 약을 복용하고 있었고, 내원 당시 혈압이 93/47mmHg로 측정돼 있었습니다.
프로프라놀롤은 편두통 예방에 사용되는 베타차단제이며 혈압과 심박수를 낮출 수 있습니다.
어지럼, 피로감, 손발이 차가운 느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번의 혈압 측정만으로 약이 증상의 원인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안정 후 혈압과 맥박을 다시 측정하고, 앉거나 일어설 때 어지러운지,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있는지, 복용 시점과 증상이 어떤 관계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낮은 혈압과 어지럼이 반복된다면 처방한 의료진에게 복용량과 약의 적합성을 검토받아야 합니다. 예방약은 임의로 끊거나 용량을 바꾸지 않습니다.
목 주변 소견은 원인으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진찰 기록에는 목의 움직임과 후두부 아래 근육의 긴장, 압통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목 통증이나 움직임 제한이 두통과 함께 변하는지는 확인할 가치가 있지만, 자세의 비대칭이나 특정 부위의 압통만으로 박동성 두통의 원인이 목이라고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소화가 잘되지 않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느낌, 손발이 차가운 증상, 스트레스에 따른 변화도 환자가 체감한 상태로 기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상 묶음만으로 자율신경 문제를 진단하거나 두통의 원인을 정하지 않습니다.
수면, 식사, 카페인, 스트레스, 복용약과 두통의 시간적 관계를 함께 살펴야 실제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약을 먹어도 반복된다면 두통일수와 복용일수를 구분해 기록합니다
진통제나 편두통 급성기 약을 사용했다면 약 이름, 복용한 날짜, 복용 후 변화와 이상반응을 기록해 보세요.
한 달 동안 머리가 아팠던 날과 약을 먹은 날은 서로 다른 숫자일 수 있으므로 각각 세는 것이 좋습니다.
약 사용일수가 늘어날수록 두통이 더 자주 나타나는 것 같다면 약물과용두통도 검토해야 합니다.
약물 종류에 따라 기준이 다르므로 임의로 중단하기보다 처방 의료진과 조정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약물과용두통의 기준과 복용일수 계산법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이런 박동성 두통은 즉시 평가가 필요합니다
다음 증상은 평소 편두통으로 넘기지 말고 119 또는 응급실을 포함한 즉각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시작해 수분 안에 최고 강도에 도달한 매우 심한 두통
새로 생긴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의 힘 빠짐 또는 감각 저하
말하기 어려움, 의식 저하, 심한 혼란 또는 경련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나 평소와 다른 시야 이상이 지속되는 경우
발열과 목 경직이 함께 나타나는 심한 두통
임신 또는 출산 후에 새로 생긴 심한 두통, 머리를 다친 뒤 악화되는 두통, 암이나 면역저하 상태에서 새로 생긴 두통, 50세 이후 처음 시작된 새로운 양상의 두통도 빠른 의료평가가 필요합니다.
응급 여부가 애매하더라도 기존 두통과 시작 방식이나 강도가 뚜렷하게 다르면 미루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두통이 반복될 때 진료받을 곳을 정하는 기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료 전에 무엇을 적어 가면 좋을까요?
두통일기는 진단명을 정하기 위한 점수표가 아니라 반복 패턴을 확인하는 자료입니다.
최소한 다음 내용을 기록해 보세요.
두통이 시작된 날짜와 시각
최고 강도까지 얼마나 빠르게 심해졌는지
한 번 시작하면 얼마나 지속되는지
아픈 부위와 욱신거림, 압박감 같은 통증의 느낌
걷기나 계단 오르기에 심해지는지
메스꺼움, 구토, 빛과 소리에 대한 민감성이 있는지
시야 이상, 감각 변화, 말하기 어려움이 있었는지
두통이 있었던 날과 약을 복용한 날
복용한 약의 이름과 복용 후 변화
혈압과 맥박, 어지럼이나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지
박동성이라는 느낌보다 전체 패턴이 중요합니다
머리에 맥박이 뛰는 것처럼 아프다면 편두통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박동성 통증 하나만으로 진단을 정하지는 않습니다.
지속 시간, 활동과의 관계, 동반 증상, 반복 빈도, 약 사용일수와 위험 신호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영상검사가 정상이더라도 편두통은 반복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평소와 전혀 다른 두통이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났다면 과거의 정상 검사 결과만 믿고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예방약을 복용하면서 혈압이 낮거나 어지럼이 있다면 약을 임의로 조절하기보다 혈압과 맥박, 증상 발생 시점을 기록해 처방 의료진과 검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