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때문에 잠을 못 잘 때, 통증의 시작 시점부터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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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때문에 잠들기 어렵거나 자꾸 깬다면 불면만 관리하기보다 두통이 언제 시작됐고 수면을 어떻게 방해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잠들기 전부터 아팠던 경우, 자는 동안 새로 통증이 시작된 경우, 잠을 제대로 못 잔 다음 날 아픈 경우는 서로 다른 순서로 평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통증과 수면은 서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두통이 잠을 방해하고, 부족하거나 불규칙한 수면이 다시 두통을 유발하거나 악화하는 요인이 되면서 불편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특히 편두통과 불면 사이에는 양방향 연관성이 보고돼 있지만, 한 사람의 두통 원인을 수면 하나로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갑자기 시작해 짧은 시간 안에 가장 심해진 두통, 새로 생긴 말하기 어려움이나 한쪽 팔다리 힘 빠짐, 의식 변화, 심한 두통과 발열 및 목 경직이 함께 나타난 경우에는 수면을 취하며 기다리지 말고 즉시 응급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응급 신호는 없더라도 새로운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여러 날 반복해 잠을 방해한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NICE 두통 진료 권고
잠들기 전부터 아팠는지, 자다가 새로 아팠는지 나누어 봅니다
두통 때문에 잠을 못 잔다는 표현에는 서로 다른 상황이 포함됩니다.
수면과 두통의 순서 | 확인할 내용 |
|---|---|
잠들기 전부터 두통이 심해 잠들기 어려움 | 통증이 시작된 시각, 수면 자세와 목 움직임의 영향, 통증 양상과 동반 증상 |
잠든 뒤 두통 때문에 깸 | 잠들기 전에도 아팠는지, 몇 시에 깼는지, 같은 시간대에 반복되는지, 평소 두통과 달라졌는지 |
잠을 설친 다음 날 두통이 생김 | 실제 수면시간, 취침과 기상 시각의 변화, 카페인과 식사 및 수분 섭취 변화 |
통증과 수면 문제가 오래 함께 반복됨 | 두 증상의 선후관계, 두통 빈도와 약 복용일수, 코골이나 숨 멎음 같은 수면 증상 |
잠들기 전부터 이어진 통증이 누웠을 때 더 불편한지, 통증 때문에 깬 뒤에도 계속되는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더 심한지도 구분해 적어두면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수면시간만 기록하는 것보다 두통의 시작과 수면 방해가 일어난 순서를 함께 남겨야 진료에서 현재 문제를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뒷목에서 정수리까지 이어진 통증이 수면을 방해했습니다
이번 환자는 뒷목에서 시작해 후두부와 정수리까지 이어지는 두통으로 잠들기 어려웠고, 겨우 잠든 뒤에도 통증 때문에 자주 깬다고 호소했습니다.
두통 강도는 NRS 6 정도로 기록됐으며 오후에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사무직으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었고, 중학생 때부터 목과 어깨가 자주 굳어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왔습니다.
이전 CT에서는 뚜렷한 디스크가 없다는 설명과 함께 일자목 진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약 2년 반 전에는 얼굴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이상감각 때문에 뇌 MRI와 MRA를 받았지만 당시 검사에서는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진료에서는 두통과 수면의 경과를 확인하고 목의 움직임과 주변 조직 상태를 함께 살폈습니다.
왼쪽 상부 목의 기능적 비대칭과 후두 아래 근육의 긴장, 전반적인 목의 뻣뻣함이 관찰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소견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현재 두통의 원인이 목이라고 확정하지는 않습니다.
목이 뻣뻣하다는 사실만으로 경추성 두통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뒷목에서 머리로 통증이 이어지고 앉아서 일한 오후에 심해졌다는 점은 목과 두통의 관련성을 살펴볼 단서가 됩니다.
그렇지만 목의 긴장, 일자목, 좌우 비대칭 같은 한 가지 소견만으로 경추성 두통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 ICHD-3의 경추성 두통 기준은 목의 질환이나 병변을 뒷받침하는 소견과 함께 목 문제와 두통 사이의 인과관계를 확인하도록 합니다.
목 상태가 변할 때 두통도 같은 흐름으로 변하는지, 목의 가동범위가 제한되고 특정 움직임이나 진찰로 평소 두통이 뚜렷하게 재현되는지 같은 근거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따라서 진료에서는 목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음 내용을 같이 확인합니다.
두통이 한쪽인지 양쪽인지, 조이는지 욱신거리는지
통증이 지속되는 시간과 일주일 또는 한 달 동안 아픈 날수
움직임, 빛과 소리, 메스꺼움의 동반 여부
목을 움직이거나 오래 같은 자세를 유지할 때 평소 두통이 달라지는지
진통제와 처방약을 한 달에 며칠 복용하는지
코골이, 숨이 막혀 깨는 느낌, 낮 동안 심한 졸림이 있는지
목의 불편을 함께 관리할 수는 있지만 편두통, 긴장형 두통, 수면 관련 문제와 다른 이차성 원인을 구분하는 과정이 먼저입니다.
MRI와 MRA가 정상이었어도 현재 두통은 다시 평가해야 합니다
과거 뇌 MRI와 MRA에서 원인을 찾지 못했다는 결과는 당시 검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구조적 문제나 혈관 문제를 살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는 사실만으로 이후에 나타난 모든 두통의 원인이 없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영상검사가 정상이므로 목이 원인이라고 바로 판단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검사 시점 이후 두통의 빈도와 강도가 달라졌는지,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이 생겼는지, 수면 중 통증이 반복되는지에 따라 추가 평가가 필요한지가 달라집니다.
특히 잠을 방해할 정도로 두통이 반복되면 과거 검사 결과만 확인하고 끝내기보다 현재의 통증 패턴과 동반 증상을 기준으로 다시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어느 진료과에서 시작해야 할지 어렵다면 두통 증상에 따른 병원과 진료과 선택 기준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치료 뒤에는 잠든 시간과 깬 횟수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이 환자에게는 진찰에서 확인된 목 주변의 기능적 불편 요소를 관리하기 위해 약침치료와 추나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첫 치료 당일 환자는 이전보다 편하게 잤다고 말했습니다.
4회 치료 뒤에는 두통 때문에 깨지 않고 약 6시간 연속으로 잘 수 있게 됐으며, 전체 증상도 처음의 절반 아래로 느껴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후에는 남은 증상과 수면 상태를 확인하면서 주 2회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는 한 환자가 보고한 경과입니다.
한 차례 치료 뒤 잠을 잘 잤다는 사실만으로 두통의 원인이 확인되거나 치료효과가 일반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후에도 두통 빈도와 강도, 약 복용일수,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과 통증으로 깬 횟수가 어떻게 변하는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두통이 수면을 계속 방해한다면 참는 기준을 바꿔야 합니다
두통으로 한두 번 잠을 설친 상황과 반복해서 잠들지 못하거나 깨어나는 상황은 다릅니다.
다음과 같다면 진료를 통해 두통 자체를 평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두통 때문에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날이 반복되는 경우
이전보다 두통이 잦아지거나 강해지고 지속시간이 길어진 경우
충분히 잘 기회를 확보해도 통증과 수면 문제가 계속되는 경우
진통제 사용일이 늘거나 약을 먹어도 수면을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코골이와 숨 멎음, 아침 두통, 낮 동안 심한 졸림이 함께 있는 경우
목 통증과 두통이 함께 있지만 둘의 변화가 일정하지 않은 경우
진료 전에는 취침 시각, 두통 시작 시각, 잠에서 깬 시각, 통증 강도와 약 복용 여부를 며칠간 같은 표에 기록해보세요.
두통이 먼저였는지 수면 부족이 먼저였는지, 목의 움직임과 통증이 실제로 함께 변했는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두통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상황을 단순한 불면이나 피로로만 넘기면 통증과 수면 방해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통증의 시작 시점과 현재 두통의 특징을 먼저 확인하고, 목 증상과 수면 문제는 그 관계를 구분해 평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