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편두통이 매달 심해진다면? 조퇴를 반복했던 10대 치료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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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오른쪽 편두통과 어지럼증이 있는데 생리 기간만 되면 심해져요. 통증이 심해서 조퇴를 자주 했어요.”
생리 기간이 다가올 때마다 두통이 심해진다면 다음 달에도 같은 통증이 반복될까 걱정될 수 있습니다.
이번 환자분은 아직 10대였지만 평소 오른쪽 편두통과 어지럼증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진통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계속됐고, 생리 기간이 되면 통증이 더 심해져 학교에서 조퇴하는 일도 잦았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두통이 워낙 심해 피임약으로 통증을 조절해보려 했지만 증상은 지속됐습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단순히 ‘생리할 때 머리가 아프다’는 한 가지 현상만 보지 않고, 평소부터 편두통이 생기기 쉬운 상태와 생리 전후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평소에도 오른쪽 편두통과 어지럼증이 있었습니다
환자분의 주된 증상은 오른쪽 편두통이었습니다.
여기에 생리 전후 두통 악화와 함께 어지럼증, 수족냉증도 동반되고 있었습니다.
체형을 살펴보면 머리가 앞으로 나온 전방머리자세와 거북목 변형이 굳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이 사례의 편두통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했습니다.
첫 번째는 경추와 자세의 구조적인 문제, 두 번째는 생리 전후 나타나는 자율신경계의 변화였습니다.
생리 기간에만 생기는 두통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생리 기간에 두통이 심해지면 흔히 생리전증후군과 연결해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환자분은 생리 기간에만 두통이 생긴 것이 아니었습니다.
평소에도 오른쪽 편두통과 어지럼증이 있었고, 생리 전후가 되면 기존의 증상이 더 심해지는 양상이었습니다.
즉 평상시부터 편두통이 반복되는 바탕이 있었고 여기에 생리 주기에 따른 변화가 겹치면서 통증이 더 강해지는 형태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리 기간의 통증만 따로 관리하기보다 평소 편두통을 반복시키는 상태까지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첫 번째로 살펴본 것은 거북목과 경추의 구조적 문제였습니다
전방머리자세와 거북목 변형이 굳어지면 경추신경이 지속적으로 자극받아 과민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 전달은 삼차신경과 통합되고, 자극이 일정한 역치를 넘어가면 편두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환자분에게 이미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바탕에 깔려 있다고 보았습니다.
쉽게 비유하면 컵에 물이 어느 정도 차 있는 상태와 비슷합니다.
평소에도 편두통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어느 정도 만들어져 있는데 여기에 스트레스나 빛과 같은 외부 자극, 혹은 생리 기간의 변화가 더해지면 컵의 물이 넘치듯 두통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생리 전후 나타나는 변화를 함께 살펴봤습니다
생리 전후에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교감신경이 항진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머리와 심장, 근육 쪽으로 혈류가 더 보내지고 소화기관이나 신장, 피부 등의 혈류 순환은 줄어들게 됩니다.
머리로 가는 혈류량이 늘면 혈관이 확장되기 쉬운 상태가 되고, 이로 인해 생리 기간에 두통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번 환자분처럼
경추의 구조적 문제로 신경이 과민해진 상태 + 생리 전후의 자율신경 변화
가 함께 나타나면 두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생리 편두통을 살펴볼 때도 생리 주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평소 편두통을 쉽게 만들고 있는 다른 요인이 함께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침과 추나치료는 구조적인 문제부터 다루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치료는 먼저 구조적인 문제를 다루는 것에서 시작했습니다.
평소 편두통이 쉽게 발생하는 바탕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약침치료와 추나치료를 주 2회씩 시행했습니다.
비유하자면 이미 어느 정도 차 있던 물컵에서 물의 양을 줄여두는 과정과 같습니다.
구조적인 부담을 줄여 편두통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완화하고, 여기에 자율신경계 회복과 생활관리를 함께 진행하는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세웠습니다.
환자분은 처음에는 침 치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 시작을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시작한 뒤에는 계획에 맞춰 꾸준히 내원했고 생활관리도 적극적으로 실천했습니다.
2회차 이후 편두통이 지속되는 시간이 달라졌습니다
치료를 시작한 뒤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평소 편두통이 심하게 발생하면 최대 1시간 정도까지 지속되곤 했지만, 2회차 치료 이후에는 통증이 잠깐 올라오는 정도에서 끝났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치료를 이어가면서 기말고사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난 뒤에는 가족들과 태국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여행 기간 동안에는 두통과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았고 두통약도 복용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한 적극적으로 생활관리를 이어간 결과 생리 기간에도 이전처럼 두통이 심해지지 않아 치료를 종결했습니다.
이 경과는 해당 환자에게서 확인된 실제 치료 과정이며 치료 반응과 기간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생리 편두통이 반복될 때 확인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생리 기간에 편두통이 심해진다고 해서 생리 주기만 따로 떼어 볼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사례처럼 평소에도 편두통이 반복되고 생리 전후에 유독 심해진다면 두 가지 흐름을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도 편두통이 반복되는지
한쪽 머리의 통증이 자주 나타나는지
어지럼증이나 수족냉증 같은 증상이 함께 있는지
전방머리자세나 거북목 변형이 있는지
생리 전후에 기존 두통이 더 심해지는지
통증 때문에 학교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지
특히 매달 비슷한 시기에 통증이 반복되고 진통제를 복용해도 불편이 계속된다면 생리 기간의 변화만 볼 것이 아니라 평소 편두통이 쉽게 발생하는 상태가 함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0대라도 편두통 때문에 일상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편두통은 단순히 머리가 잠시 아픈 정도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번 환자분 역시 두통이 심해 학교에서 조퇴하는 일이 반복됐고, 생리 기간이 다가올 때마다 통증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치료 과정에서는 연령만을 기준으로 보기보다 현재 어떤 증상이 반복되고 있는지, 자세와 경추 상태는 어떤지, 생리 전후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생리 전후마다 편두통이 심해지고 평소에도 두통과 어지럼증이 반복되고 있다면 한 가지 원인만으로 단정하기보다 여러 요인이 어떻게 겹쳐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