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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구토가 반복되고 속이 울렁거린다면? 8년 된 편두통 20대 사례


“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먼저 생기고 왼쪽 편두통이 시작돼요. 귀가 멍하고 식은땀도 많이 나고, 두통이 오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


편두통이라고 하면 머리가 욱신거리거나 한쪽 머리가 심하게 아픈 모습을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편두통에서는 두통뿐 아니라 속 울렁거림이나 구토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사례의 20대 환자분도 속이 울렁거리는 느낌이 먼저 나타난 뒤 왼쪽 편두통이 시작됐고, 증상이 심할 때는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편두통에 속 울렁거림과 구토가 같이 올 수 있나요?


네. 구역과 구토는 편두통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동반 증상입니다.


국제두통질환분류(ICHD-3)에서도 편두통을 판단할 때 두통의 양상뿐 아니라 두통이 나타나는 동안 구역이나 구토가 동반되는지를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봅니다.


편두통은 단순히 머리만 아픈 질환이라기보다, 뇌의 감각 처리와 자율신경계 변화가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신경학적 질환입니다. 그래서 발작 과정에서 두통뿐 아니라 메스꺼움, 구토, 빛·소리 과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편두통 발작 중 일부 환자에서는 위장관 운동이 느려지는 현상이 관찰되기도 하지만, 이것만으로 메스꺼움과 구토의 원인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는 중추신경계와 자율신경계가 함께 관여하는 복합적인 현상으로 보는 편이 적절합니다.


따라서 편두통 때 반복되는 속 울렁거림을 단순히 ‘위가 약해서 생긴 증상’으로만 보는 것보다는 두통 발작 전체의 일부인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모든 편두통 환자가 구토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두통이 주된 증상이고, 어떤 사람은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지는 증상이 두드러집니다.


또 이번 환자분처럼 속 울렁거림이 두통보다 먼저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 머리가 얼마나 아픈가 ”만 보기보다 두통이 시작되기 전부터 끝난 뒤까지 어떤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두통이 있어도 이런 두통·구토는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 편두통 때 구토가 반복되는 사람도 있지만, 모든 두통과 구토를 기존 편두통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갑자기 시작된 매우 심한 두통, 평소와 전혀 다른 양상의 두통, 마비·감각저하·말하기 어려움·의식 변화 같은 신경학적 증상, 고열과 목 경직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기존 편두통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에서 평가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 환자는 속 울렁거림 뒤에 왼쪽 편두통이 시작됐습니다.

환자분은 약 8년 동안 편두통 치료를 받아왔고, 최근에는 발작이 이전보다 길어지고 급성기약 사용도 늘어난 상태였습니다. 특히 내원 직전에는 편두통이 5일간 지속될 정도로 양상이 달라져 현재 상태를 다시 평가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편두통이 72시간 이상 지속될 때 확인해야 할 기준과 약 사용 문제는 ‘[[internal:column.headache.frequent-migraine-medication|편두통이 5일간 지속된 사례]]’에서 별도로 설명했습니다.


구토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환자분이 호소한 증상을 살펴보면 편두통과 함께 여러 불편감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 두통 전에 나타나는 속 울렁거림

  • 구토

  • 왼쪽 편두통

  • 귀가 멍한 느낌

  • 식은땀

  • 눈떨림


통증은 왼쪽 관자놀이와 정수리, 이마에서 특히 심했고 눈과 얼굴 부위까지 이어지는 양상이었습니다.


다만 귀 먹먹함이나 눈떨림처럼 두통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을 모두 편두통 때문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이전과 다른 증상이 새롭게 생기거나 증상의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면 현재 상태를 다시 평가하고 다른 원인 가능성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진료에서는 상부경추 상태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이번 환자분은 증상 경과와 함께 신체 상태도 확인했습니다.


이학적 검사에서는 상부경추가 좌측으로 치우쳐 있는 소견이 확인됐습니다.


환자의 편두통 역시 왼쪽 관자놀이·정수리·이마를 중심으로 심하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상부경추의 상태만으로 편두통의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편두통은 여러 신경학적 요소가 관여하는 질환이며, 목의 구조나 근육 상태가 모든 편두통을 설명하는 것도 아니고 상부경추 소견을 환자의 속 울렁거림이나 구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판단한 것은 아닙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오랫동안 지속된 편두통의 경과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 이학적 검사에서 확인된 목 주변 상태를 종합해 상부경추와 주변 근육의 기능도 함께 관리할 요소로 판단했습니다.

8년 된 편두통의 치료 경과는 어땠을까요?


환자분은 첫 치료를 상당히 힘들어했지만 첫 주에 3회의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이후 매일 반복되던 두통이 약 2~3일에 한 번 정도로 줄었고, 환자가 느끼는 통증 강도 역시 처음보다 절반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치료 2주차부터 4주차 사이에는 편두통 발작이 한 차례 발생했습니다.


기존에는 한 달에 5~6회 복용하던 트립탄도 이 기간에는 한 차례 복용했습니다.


이후 한 달 동안 치료를 이어가는 과정에서는 두통이 없는 상태가 유지됐습니다.


이는 8년간 편두통을 겪어온 이번 20대 환자 한 명에게서 확인된 실제 경과입니다.


편두통의 증상과 치료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치료 횟수나 기간에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편두통과 구토가 반복된다면 무엇을 살펴봐야 할까요?


두통이 심할 때마다 속이 울렁거리거나 구토까지 한다면 두 증상을 별개의 문제로만 보지 말고 편두통 발작 전체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를 받을 때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함께 정리하면 도움이 됩니다.


  • 속 울렁거림이 두통보다 먼저 시작되는지

  • 실제 구토까지 이어지는지

  • 두통이 어느 위치에서 시작되는지

  • 한 번 시작하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 한 달에 편두통이 몇 번 발생하는지

  • 급성기약을 얼마나 자주 복용하는지

  • 약을 복용했을 때 어느 정도 변화가 있는지

  • 두통과 함께 반복되는 다른 증상이 있는지


특히 오래된 편두통이라도 최근 들어 발작 빈도가 늘거나, 약을 복용하는 횟수가 계속 증가하거나, 이전보다 한 번의 발작이 오래 지속된다면 현재 상태를 다시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환자분 역시 8년이라는 기간 자체보다 최근 편두통이 악화되고 급성기약 복용이 증가했으며 5일 연속으로 통증이 지속됐다는 변화가 중요한 진료 정보였습니다.


편두통에 속 울렁거림이나 구토가 반복된다면 단순히 위장이 약해서 생기는 증상이라고만 생각하기보다, 두통과 동반 증상의 순서·빈도·지속시간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한 의학 근거

  • International Headache Society, ICHD-3: Migraine without aura 진단기준

  • American Migraine Foundation: Migraine Signs & Sympt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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