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활을 흔든 편두통, 오른쪽 두통과 어지럼증을 함께 살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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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때문에 학교에서 조퇴하는 일이 반복되기 시작하면 단순히 ‘ 머리가 자주 아픈 학생 ’의 문제로만 보기 어려워집니다.
수업을 끝까지 듣기 힘들고, 다음에는 언제 다시 아플지 걱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례의 환자분도 아직 10대였지만 편두통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오른쪽 편두통과 어지럼증이 있어요. 통증이 심하면 조퇴를 자주 했어요.”
평소 오른쪽 머리의 편두통과 어지럼증이 반복됐고 진통제를 복용해도 증상이 계속됐습니다.
생리 기간에는 통증이 더 심해졌습니다. 두통이 워낙 심하다 보니 피임약으로 통증을 조절해보기도 했지만 불편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에는 단순히 나이나 두통 위치만 확인하지 않고, 학교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반복되는 편두통에 어떤 특징들이 함께 나타나고 있는지부터 살펴봤습니다.
한 가지 증상이 아니라 여러 특징이 같이 나타났습니다
환자분이 가장 힘들어했던 것은 오른쪽 편두통이었지만 문진에서 확인된 증상은 이것만이 아니었습니다.
평소 반복되는 오른쪽 편두통
어지럼증
생리 전후 두통 악화
수족냉증
이 함께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심할 때는 편두통이 한 시간 정도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각의 증상을 따로 떼어서 보는 것보다 어떤 증상이 평소부터 있었고, 무엇이 더해졌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환자분은 평상시에도 편두통과 어지럼증이 있었고 생리 전후에는 기존 두통이 더 악화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자세를 확인했을 때 눈에 띈 것은 거북목이었습니다
체형을 살펴보니 머리가 몸통보다 앞으로 나온 전방머리자세가 있었고 거북목 변형도 굳어져 있었습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이 부분을 편두통이 반복되는 하나의 구조적인 조건으로 살펴봤습니다.
거북목 변형이 지속되면 경추신경에 부담이 생기면서 신경이 과민해질 수 있고, 이러한 신경 전달이 삼차신경과 통합되는 과정에서 일정 역치를 넘어가면 편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편두통이 발생하기 위한 조건이 평소부터 어느 정도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컵에 물이 절반 이상 차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 상태에서는 스트레스나 빛 같은 자극이 더해지거나 몸의 변화가 생겼을 때 컵의 물이 쉽게 넘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분에게는 전방머리자세와 거북목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그 바탕 중 하나로 확인됐습니다.
생리 전후에 더 아팠던 것도 중요한 단서였습니다
이 학생의 두통은 생리 기간에만 발생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평소에도 오른쪽 편두통이 있었지만 생리 전후가 되면 통증이 한층 심해지는 형태였습니다.
이번 사례에서는 구조적인 문제와 별개로 자율신경계의 변화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생리 전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는 시기에는 교감신경이 항진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머리 쪽 혈류와 혈관 상태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이 환자분에게는 평소 경추의 구조적인 부담이 있는 상태에서 생리 전후의 변화가 추가되면서 편두통이 더 심해지는 흐름이 겹쳐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치료의 초점도 ‘생리 때만 두통을 줄이는 것’에 두지 않았습니다.
평소 편두통이 반복되기 쉬운 조건부터 함께 다뤄보기로 했습니다.
치료는 평소 쌓여 있던 구조적 부담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치료에서는 약침치료와 추나치료를 주 2회씩 시행했습니다.
목표는 전방머리자세와 거북목으로 이어진 구조적인 문제를 함께 다루면서 편두통이 쉽게 발생하는 환경을 줄여가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자율신경계 회복과 생활관리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환자분은 처음에는 침 치료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내 치료를 시작했고 이후에는 계획에 맞춰 꾸준히 내원했습니다.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두통이 머무는 시간이었습니다
치료 2회차 이후 환자분은 이전과 다른 변화를 이야기했습니다.
평소 심하게 나타날 때는 편두통이 약 1시간까지 지속됐지만, 이후에는 두통이 잠깐 올라왔다가 끝나는 정도였다고 했습니다.
학생에게는 이 차이가 작지 않습니다.
통증의 존재 여부뿐 아니라 두통 때문에 수업을 중단하거나 학교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줄어드는 것도 중요한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이어간 뒤에는 기말고사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기말고사가 끝난 후에는 가족들과 태국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여행 중에는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느끼지 않았고 두통약도 복용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생활관리를 이어갔고, 이전에 통증이 특히 심했던 생리 기간에도 두통이 심해지지 않아 치료를 종결했습니다.
이는 이번 환자분에게서 나타난 실제 경과이며 치료 반응과 필요한 기간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10대 편두통에서는 학교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봐야 합니다
청소년기에 두통이 반복될 때는 단순히 통증이 몇 점인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실제 불편을 모두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이번 사례처럼
편두통 때문에 수업을 끝까지 듣기 어렵거나 조퇴한다
한쪽 편두통이 반복된다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난다
생리 전후로 통증이 더 심해진다
수족냉증 같은 다른 불편도 동반된다
전방머리자세나 거북목 변형이 있다
와 같은 특징들이 함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한 가지 증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특징이 반복적으로 겹친다면 두통이 나타나는 순간만 보기보다 평소 어떤 상태에서 편두통이 반복되고 있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꾸 조퇴할 정도의 편두통이라면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이번 환자분은 아직 10대였지만 편두통과 어지럼증이 학교생활을 흔들 정도로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진료에서는 ‘학생이니까 생기는 두통’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오른쪽 편두통과 어지럼증의 반복 양상, 생리 전후의 변화, 수족냉증, 전방머리자세와 거북목까지 함께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치료 이후에는 두통이 지속되는 시간이 줄었고 기말고사를 마친 뒤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일상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10대 편두통이 반복된다면 두통 자체뿐 아니라 동반되는 증상과 자세, 악화되는 시기, 그리고 학교생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는지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